2018.12.24

옷의 구조적 형태 - DZHUS



2010년 우크라이나 키예프 출신 디자이너 이리나 디주스는 주변환경의 복잡한 구조에 영감을 받은 브랜드 ‘디주스(DZHUS)’를 런칭했다. 디주스의 디자인은 착용한 사람이 실루엣을 변형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바지가 자켓으로 개조 되거나 자켓의 모자가 가방이 되거나, 또는 가방이 윗 상의로 변하는 것 등이다. 또한, 모든 옷들의 소재는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국제적인 캠패인인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로 만들어져 더욱 매력적이다. 디주스는 건축물의 구조적인 부분이나 그 실루엣을 자연스럽게 옷에 접목시키면서 패션 디자인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그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디주스의 작업방식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SS 19 01, 2018, © DZHUS



1. 당신의 작업을 보면 옷의 선을 파괴하는 컬렉션을 선보이는데 그러한 영감은 어디서 오나?


나는 항상 불완전함으로 영감을 받아 왔다. 나는 사람들이 헝클어지거나 맞지 않는 사이즈의 옷을 보면 이것을 어떻게 디자인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를 상상해 본다. 또한, 진정한 비적합론자로서 규칙을 깨고 고정 관념을 부수고자 하는 강한 욕망을 느낀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전형적인 디테일을 새로 디자인한다는 것. 이것은 곧 내 창의성을 정의하는 것이며 아주 신나는 도전이기도 하다. 때로는 뒤집고 때로는 재정렬하고, 또 과장하는 방법으로 전형적이지 않은 상황을 연출한다. 동시에 나의 시각은 매우 체계적이다. 때문에 작은 디테일까지 매우 특정한 방식으로 가지고 놀게 되고 이것들은 형태의 새로운 도그마들을 탄생시킨다. 




SS 19 15, 5, 2018, © DZHUS



2. 컬렉션을 볼 때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은 당신의 옷의 선은 미래적이면서도 왠지 문화적 영향을 받은 느낌도 든다.

제 영감은 일반적으로 건축물 등에서 오지만, 문화, 역사, 과학을 배우는 데 매우 관심이 많다. 내 디자인을 통해 명백히 드러나는 부분이지만, 내가 어떤 실루엣을 선택해 무의식적으로 형성하는 것 자체가 내 작업을 시행하는 것이 된다. 내가 작업하기 좋아하는 주제는 정통의 아이콘, *브루탈리스트 건축(Brutalist Architecture), 팔레온톨로지(palaeontology: 고생물학) 등이다.

 

* 브루탈리스트 건축(Brutalist Architecture)은 건축물의 기능적인 면을 밖으로 그대로 장식 없이 드러낸 건축형태를 지칭하는 것으로 콘크리트를 주된 건축 재료로 사용하는 건축 스타일이다.





SS 19 06, 2018, © DZHUS



3. 디자인을 하게 되면서 실험성과 대중성에 대한 갈등이 있을 법도 하다. 즉, 창의적인 일을 하게 되면서 부딪치는 금전적인 영향 같은 부분 말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개념적 접근 방식과 비즈니스 측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아방가르드 스타일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놀라운 것은, 혁신적인 디자인은 큰 고민거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팀이 수많은 제안을 거절하게끔 한 것은 우리만의 이념과 세련된 비전이 이었다. 큰 이익은 종종 미학이나, 윤리적인 문제 또는 퀄리티에 대한 것에서도 분리되지 않는다. 반면에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우리의 개념을 가장 진실된 방법으로 그리고 가장 높은 수준에서 충족시키고 전달하는 것이다. 


SS 19 10, 2018, © DZHUS



4.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앞으로 어떤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로 남고 싶은지 궁금하다.


끊임없이 새로운 개념을 창조해서 나를 자극하게 하는 것이 나의 개인적 포부는 아니다. 하지만, 아이디어 세상 속에서 이러한 발명품 같은 것을 얻고 그것을 물리적 차원으로 끌어올리려는 것이 나의 목적지나 의무감이라는 생각은 든다.  패션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이해하고 가치 있게 여기는 사람들이 패턴 제작 기술과 아방가르드 디자인의 발전에 대한 나의 기여를 기억하고, 이러한 창조물들이 너무 빨리 사라지거나 버려지지 않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  


  

SS 19 8, 2018, © DZHUS






에디터 이상준      참고자료 Irina Dzhus

월간 Prettygoo.d magazine 2018년 12월호 ⓒ Prettygoo.d.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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